불안 달래기 Ⅰ: 일반화된 불안장애(범 불안장애) 1

 

프로이트가 정신분석을 창안하게 된 것은 불안 신경증의 치료를 하게 되면서였다는 것은 심리과학과 정신의학을 공부한 사람들은 누구나 상식으로 잘 알고 있다. 치료자는 심리 과학과 정신의학을 연구하고 치료를 해 온 35년간을 뒤돌아보면서 정신 장애들 중에서 각종 장애들의 특징들을 분류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러한 각종 장애들의 특징들을 비교하면서 치료의 과정을 치료 사례들을 통해서 소개를 하고자 한다.

우리 나라에서 지금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우울증으로 최근에 와서야 정신장애 중에서 우울증이 세상의 관심사가 되었다. 과거에는 정신장애는 질병이 아닌 것으로 마음만 고쳐 먹으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상식이 팽배해져 있었기 때문에 자녀들이 우울해서 정신과를 찾고 싶다고 하면 부모들은 늘 네가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면 대한민국의 모든 젊은이들이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다.”라는 식으로 그리고 마음의 병은 정신이 빠졌기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마음만 고쳐 먹으면 안 되는 일이 없다는 말로서 자녀들의 정신적 고통을 묵살해버리기 때문에 자녀들의 문제들이 심각하게 손을 쓸 수 없을 지경으로 악화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그나마 신경 정신과의 약물 치료는 이제 우리 나라에서도 상식화 되어가고 있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런데 심리치료를 받고 싶다고 하면 더욱 더 부모님들의 거부 반응에 직면하게 된다. 심리치료 특별히 정신분석 치료는 약물 치료가 아니고 자아를 다루는 치료이기 때문에 자아 수정에는 장기간 치료의 과정이 필요한 장기 치료이기 때문에 치료 비용을 시간당으로 계산하게 때문에 그리고 특별히 치료자의 경우에 6개월의 치료 계약을 하고 치료 비용을 먼저 선불로 받기(치료를 하는 사람과 치료를 받는 사람이 갈등이 생기면 치료를 철회하는 것을 막기 위한 치료 기법상 치료자와 갈등을 피하지 말고 해결해야 한다는 강조) 때문에 치료 비용을 이야기를 하면 대경실색으로 경천동지 할 놀라움을 보인다는 것이다. 그렇게 많은 돈을 지불하면서 심리치료를 받을 가치가 있는가? 혹시 그 사람이 최면술을 사용해서 돈을 갈취하는 사이비가 아닌가?라고 의심을 하는 경우가 많다.

표면적으로 보면 우울증 환자들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흥미의 상실, 두문불출, 에너지 고갈, 잠만 자거나, 의욕의 상실 등으로 표면적으로 보면 움직이지 않고 관계가 끊어져서 가족 구성원들 혹은 동료들이 볼 때에는 가장 고약한 정신장애로 눈에 띄기 때문에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정신장애로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실은 우울증은 치료를 하는 사람의 관점으로 보면 특별히 정신분석을 공부하고 연구하고 치료를 하는 사람의 입장으로 볼 때는 우울증은 다루기가 가장 쉽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우울증은 감정이 죽은 사람들이고 그 억압되어 죽어버린 감정을 살리면 대부분의 우울증을 가진 사람들은 빨리 빠져 나오고 회복이 쉽다는 점에서이다. 2차 우울증이 아니고 제 1차 우울증의 경우에 우울증 환자들은 대인관계가 어려운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어떤 상실과 실망과 충격으로부터 빠져 나오지 못하고 갇힌 사람들이기 때문에 감정의 회복으로 큰 어려움이 없이 회복이 빠르다는 점에서 다루기가 쉽다는 점이다.

치료자에게 우울증을 가진 사람들이 전화 문의를 많이 받게 되는데 사실 우울증은 심리치료를 받고 싶다는 강한 의지만 있으면 우울증에서 빠져 나오기가 어렵지 않다는 점이다. 억압된 감정을 되살려내면 쉽게 빠져나올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울증 환자들이 약물에 의존하게 되거나 약물에 빠지게 되면 약물을 기분으로 들어 올리는 것에 익숙하게 되면 빠져 나오기가 어렵게 된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약물은 순간적인 위기를 극복하는 데는 도움을 주지만 순간적인 위기를 약물을 믿고 의지하기 때문에 장기화 되고 습관화 되어 우울증을 지속화 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우울증 약물 그 자체가 정신장애 치료에서는 치료제가 아니고 컨트롤 약물임을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감기가 걸리면 병원을 찾는다, 감기 약을 복용하면 몇 주일 혹은 늦어도 몇 개월이면 회복이 된다, 그러나 정신장애의 약물들을 이러한 상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다. 정신장애 즉 마음을 약물로 고친다는 것은 기분을 들어올리거나 혹은 고갈된 에너지를 공급하거나 잠을 자도록 만들어서 피로 회복을 하도록 하게 만들어주어서 정신장애를 치료를 하는 약물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신경 정신과 의사들은 신체의 호르몬의 과다 혹은 결핍으로 설명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러한 호르몬, 뇌의 신경전달 물질들을 공급하는 약물로 감기의 치료처럼 효과가 있다면 심리치료나 정신분석은 벌써 고물전에서나 볼 수 있는 골동품이 되어버렸을 것이다.

이제 불안장애 즉 불안증의 이야기로 들어가 보기로 한다. 불안증은 우울증보다는 한층 심각한 고통을 수반하게 된다. 프로이트가 우울증의 치료 이론은 불안증 보다 훨씬 뒤늦게 시작했다는 것이 바로 그 이유이다. 프로이트가 제일 먼저 손을 댄 것은 불안 신경증(1895년에 히스테리아의 연구에서 정신분석이 시작)이었다.

우울증에 대한 프로이트의 이론은 1917년에 애도와 멜랑꼴리아(Mourning and Melancholia) 라는 논문의 시작으로 우울증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었다. 우울증은 에너지 고갈로 생각이 없고 머리가 텅 비어버리고 무색 무취한 상태 즉 소금에 절려 놓은 파김치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생각도 없고 에너지가 없고 움직일 힘이 없고 만사가 귀찮은 상황이 되어버린다. 그러나 반대로 불안증은 머리 속에 이런 저런 상상에 빠져들게 되면서 뇌가 과부화가 걸리게 되고 각종 상상 속에 빠지게 되면서 머리가 복잡해지고 생각이 너무 많아지면서 머리 속이 혼란하게 된 상황이 불안증이다. 불안증에 대한 프로이트의 명언은 정신분석에서 최고의 경구로 인구에 회자되어지고 있다.

이해가 되어지지 못한 것들은 개인에게 불가피하게 반복해서 유령처럼 다시 등장한다. 신비가 해결이 되고 주술이 풀릴 때까지 개인은 휴식을 가질 수 없다

-프로이드-

위의 명언은 불안장애를 가장 잘 표현을 한 명언이다. 글자 그대로 불안증을 가진 사람은 휴식을 가질 수가 없다. 백일몽에 빠지는 경우가 가장 눈에 띈다. 자신의 심리적인 문제의 원인을 찾아서 각종 전문 서적을 뒤적이거나 혹은 온갖 이유들을 불안증의 이유로 나열해서 찾아 헤매다 보니까 생각의 포로가 되어버리게 되어 뇌의 과도한 과부화로 휴식을 그리고 숙면을 가질 수가 없게 되면서 잠을 수 없는, 생각을 끊어버릴 수 없는 과도한 생각으로 포로가 되어서 빠져 나올 수가 없게 된 것이 바로 불안장애들이다.

불안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소화 불량으로 각종 소화기 계통의 장애들 그리고 과도한 생각으로 두통 혹은 편두통에 또한 수면 장애로 쉽게 잠들기 못하고 잠을 자려고 하면 각종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생각 속에 빠져버리기 때문이다. 숙면이 부족해서 불면증 혹은 피로하게 되고 밤과 낮이 꺼꾸로 되어버리게 된다. 즉 휴식을 가질 수 가 없게 되어버린다는 점이다. 고로 1주일, 2주일, 3주일 계속되면 1달 이상이 지나가면 미쳐버릴 지경에 이르게 된다. 내가 돌 아이가 되는 것이 아닌가? 정신분열증이 아닌가? 내가 이렇게 하다가 미쳐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고 각종 정신의학 서적을 뒤적거리면서 옳거니! 내가 바로 이 책에서 강조하는 이런 장애자이구나! 혹은 이런 설명이 딱 들어 맞는구나! 하고 무릎을 치지만 그 당시에는 조금 안정이 되는 듯하지만 그러나 몇 일이 지나가면 원위치로 또 불안에 속에 휩쓸려 들어가버리면서 불안은 증폭이 되는 것이다.

불안장애에 소속이 되는 장애들로써는 요즈음 단골처럼 등장하는 공황장애! 가 있다. 이름난 연예인들이 공황장애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나열이 되고 있다. 그런데 그들이 보통 2년 혹은 3년 동안 약물을 복용해 오고 있다고 하는데 아직도 공황장애를 달고 다니는 것을 보면서도 약물을 정신장애의 만병통치약으로 신봉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최근에 단골 메뉴로 등장한 불안장애는 대인공포증이 있다. 대부분의 불안장애자들은 자신의 문제가 대인공포증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 대인관계가 어렵고 직장에서 갈등으로 견디기 어려워지고 그리고 친밀관계가 잘 안되고 또 이성관계를 할 때 몇 개월 이상 계속되지 못하고 끊어져버리는 것에는 결정적으로 사람들과 관계에 결함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상대방 파트너 탓만 하면서 자신의 문제로 보지 않기 때문에 끝없는 반복 실패를 되풀이 하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대인공포증을 가진 사람들이다. 최근에 사회적 문제로 등장한 관심병사, 군내무반에서 총기 사고, 학교 폭력, 왕따돌림, 학교 기피증, 중고교의 자퇴자 급증, 사회부적응자 등이다. 부모님들은 그러한 것을 모르고 있다. 왜냐하면 항상 이들은 자신의 문제가 아닌 다른 사람들 탓으로 동료들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여기에서 프로이트의 방어기재가 등장을 한다. 사람들은 자아를 고통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방어 기재를 사용하게 된다. 자신의 탓으로 돌리면 자아가 고통을 받기 때문에 남의 탓으로 돌리면 자아의 고통을 피할 수가 있게 된다. 그러나 이 방어 기재는 자아의 속임수임을 알아야 한다고 프로이트가 이미 100전에 경고를 했다. 자아의 갑옷 방어로 상처를 피할 수 있지만 정작 자신의 자아는 그 갑옷의 장애물 때문에 성장이 막혀버린 것임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단골로는 강박증이 있다. 강박증은 강박사고와 강박 행동 장애로 나누어지는데 강박사고는 특수한 숫자 혹은 노래 가사 혹은 어떤 특수 낱말 등이 침투를 하는 것으로 아무리 막으려고 해도 막을 수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강박행동은 병균 오염으로 손을 수십 번씩 씻거나 정리정돈이 되지 않으면 주의 집중을 할 수 없거나 결백증으로 청결을 위해서 하루에도 여러 번 청소를 하거나 등등 다양한 종류들이 있다. 고로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이 암처럼 에너지를 빨아들여서(그 문제 해결 때문에 주의 집중에 그곳에 쏠려) 그 문제 해결에 매달리다 보니까 공부에 집중 혹은 일에 집중 정도가 손상되고 진척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모르고 있다.

위와 같은 문제 때문에 신경정신과를 찾게 되면 3-5분 정도 인터뷰를 하고 약물 처방을 해 주는데 그 약물들이 위와 같은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다면 감기약처럼 감기에서 벗어나게 해 준다면 심리치료와 정신분석은 거론할 필요가 없게 될 것이다.

문제는 약물을 사용해도 별로 효과가 없게 되면서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불안한 상상 때문에 생각 속으로 빠져들게 되면서 그 때부터 머리 속은 전쟁터가 시작되는 것이다.

건강한 사람들은 갈등, 짜증, 분노, 화가 난다고 해도 약물을 사용해서 해결하는 것이 아니고 자아의 힘으로 갈등을 풀고 오해를 풀고 서로 화해를 하는 것이 아닌가! 화가 나면 참지 않고 말로써 표현을 하고 그 갈등을 제공한 사람과 관계를 바로 세우면서 해결을 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동료들과 친구들 그리고 가족 구성원들에게 하소연을 하고 위로를 받고 마음의 안정을 회복하면서 긴장에서 벗어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친구들에게 하소연을 하면서 서로 감정 지원으로 풀어내고 에너지를 충전해서 새로운 스트레스에 대응해 나가게 된다. 그냥 보면 평범해 보이지만 정작 의사 소통에 결함이 있는 사람들, 갈등을 피해서 도망가는 사람들 그리고 화가 나면 참고 화를 삭이는 사람들, 갈등이 두려워서 눈치, 비위를 맞추려고 하는 사람들, 그리고 과거의 상처 속에 빠져서 끝없이 헤어나오지 못하고 복수를 하려고 하면서 생기는 관계의 갈등들과 해코지, 묻지마 폭력 등등은 사람들은 위와 같은 정상적인 방법에 결함이 생긴 사람들이다. 고로 그들에게 직면을 하라, 소통을 하라, 감정을 표현을 하라, 과거의 상처들을 잊어버려라 라고 말하는 것은 소 귀에 경읽기와 마찬가지이다.

본인들 혹은 자녀들이 위와 같은 불안장애를 가지고 혼자서 고통 속에 빠져서 지옥을 경험하고 있는 것을 생각해 보기 바란다. 그러한 내면 속이 동료들에 뒤쳐지면서 마음의 전쟁터에서 낭비되고 지연되고 허용세월을 겪으면서 받는 고통을 돈으로 환산해보라, 삶에서 패배지가 되어가고 있는 아까운 시간들을 돈으로 환산해보라! 삶에서 받는 고통은 돈으로 환산할 수가 없다는 것을 부모님 혹은 문제를 가진 본인들은 한번 심사숙고 해 보기 바란다.

심리치료 혹은 정신분석에서는 어린 시절에 부모님과 상호관계에서 소통 결함, 갈등 회피, 감정 표현을 억압, 눈치, 비위를 맞추는 것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서 이심전심으로 관계를 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다시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서 그들의 자아 결함을 수정해서 근본적으로 고쳐 나가는 수정의 기간이 치료 기간이 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그러한 결함은 말로써 고쳐지는 것은 아니다. 그 원인을 깨닫고 이해하고 그 결함을 치료실에서 다시 배우고 그것을 실제 생활에서 실험을 해 나가는 과정이 정신분석 심리치료 이기 때문에 그 결함을 고치고 수정하고 배우는 과정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이해하면서 아래의 치료 사례들을 숙지하기 바란다.

 

 

 

대상: 24세의 대학 4학년 남학생 Y

증세: 시험 때 머리가 혼란하고 아무리 공부를 해도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일반 친구들은 많으나 그 친구들과 친밀 관계를 나눌 수 있는 깊이 사귀는 친구가 없다, 또 여자 친구가 미니 스커트를 입거나 섹시한 옷을 입지 못하게 일일이 간섭이 심해서 갈등 상태, 섹스 시에 간혹 발기가 잘되지 않음

접촉: 대학에서 치료자의 강의를 들었던 친구의 추천으로 치료자를 찾아왔음

진단명: 불안 장애, 시험불안, 강박증, 섹스 문제

치료 기간: 1회기에 2시간으로1주일에 2회씩 3개월 동안 집중적 심리치료를 받고 군 입대 때문에 나머지 1개월은 1주일에 4회로 집중적인 치료를 받고 있음

치료의 결과: 치료 3개월쯤에 시험 불안이 감소되어 학기말 시험은 무난하게 치루고 여자 친구와 갈등관계와 열등감과 섹스 시에 발기 문제를 다루고 있음

치료의 과정

Y군은 끊임없는 부정적 생각들이 머리 속에 떠올라서 늘 긴장감이 돌고 에너지가 고갈 상태가 되어 견딜 수가 없다고 했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라고 했더니 지금 교재 중에 있는 여자 친구가 섹시한 옷을 입으면 다른 동료들이나 낯선 사람에 유혹을 당해서 그 여자 친구를 잃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가슴이 파인 옷을 입거나 혹은 미니 스커트 옷을 입지 못하게 했다. 여자 친구는 너무 야한 옷도 아닌데 그냥 다른 여성들도 즐겨 입는 차림인데 너무 간섭이 심하다고 불평 불만이라고 했다.

만약 여자 친구가 그러한 옷차림을 하면 자신보다 유능한 더 능력이 있는 남자들이 여자 친구에 접근할 것 같고 여자 친구를 유혹할 것 같고 결국은 여자 친구가 다른 능력 있는 남자에게 떠나갈 것이라고 항상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또 시험 때가 되면 모든 과목을 달달 외워서 시험 치기 전에 직접 손으로 외운 것을 써 보아야 직성이 풀리고 써 보지 않으면 불안해서 안심이 되지 않고 머리 속에 달달 외운다고 해도 시험 시에는 생각이 잘 나지 않아 과목이 몇 개가 겹치면 그날은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다고 했다. 늘 자신은 친구들보다 못하고 잘 하는 것이 없는 무능력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항상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언제부터 이러한 증세들을 가지게 되었느냐는 질문에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에는 별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4학년, 5학년 6학년 때 학급에서 반장을 했고 현재처럼 죽기 살기로 공부를 하지 않아도 성적이 상위권이었다고 했다. 중학교 때는 같은 학교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같은 중학교에 진학을 해서 다 서로 잘 아는 사이여서 별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학교 공부가 끝나면 보습 학원에서 잘 지도를 해주었기 때문에 시험 때가 되면 잘 정리된 내용으로 시험 때 성적은 항상 학급에서 상위권이었고 중학교 2학년 때는 부반장이었고 1학년과 3학년 때는 스스로 학급 임원을 사양해서 학급 임원을 맡지 않았으나 별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중학교 2학년 때는 학급에서 2등을 한 적이 있고 중학교 3학년 때에는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으나 큰 문제없이 무난하게 지나갈 수 있었다고 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중간고사에서 반에서 7 등을 해서 만족스러워했다. 그러나 그 시점에서 중학교 때 다니던 보습 학원에 등록한 인원수가 줄어들 게 되어 학원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했다.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원이어서 고등학교 학생들이 된 그들이 고등학교 수업으로 도움을 받았으나 수업을 받는 학생들이 줄어들면서 다른 학원의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학원으로 옮기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는 옮긴 학원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혼자서 시험 기간에는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면서 보냈다.

고등학교 1학년 기말 고사에서 17등으로 밀리면서 충격을 받았다. 여름 방학 때 이리저리 몇몇 학원들을 전전하다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열심히 다니지 않았고 2학기 개학이 되어 중간고사 성적을 본 결과 23등으로 밀려나서 동료들로부터 "나는 네가(Y) 공부를 잘 하는 줄 알았는데 별로구나"라는 빈잔을 듣게 되었고 부모님으로부터도 성적이 많이 떨어졌다고 분발하라는 충고를 들었다. 그는 친구들에게 열등감을 느꼈고 대학 진학을 걱정하게 되었다.

이 때부터 이 성적을 만회하기 위해서 있는 힘을 쏟았다. 결국 기말 고사에서 11등으로 만회를 했으나 고등학교 2학년이 되면서 공부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서 올 인을 하게 되었고 집과 학교에서 모든 시간들을 공부에 투자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2학년 성적은 상위권을 유지하게 되었다. 시험 때는 모든 과목을 달달 외우고 직접 노트에 외운 것을 시험 직전에 다시 한번씩 다 써보아야 직성이 풀려서 과목이 겹치면 새벽 3시까지 잠을 자지 않았다. 그 다음날 피곤해서 공부가 잘 되지 않았으나 이를 악물고 죽기살기로 덤벼들었다.

집에 오면 오직 시계만 쳐다보고 공부를 해야 한다고 강박적이 되어갔다. 고등학교 2학년 중간고사 시점에서 어느 날 친구와 장난을 치다가 쓰고 있던 안경이 떨어지게 되면서 친구가 안경을 밟아 부서지게 되었고 새 안경을 끼게 되었으나 계속해서 안경에 신경이 쓰이게 되면서 증세가 나타난 것이었다. 안경이 신경이 쓰여 공부에 집중이 되지 않고 머리 속에 끊임없이 잡다한 부정적 생각들이 끼어들기 시작한 것이었다. 안경이 신경이 쓰이지 않으면 너무 꽉 끼는 옷 때문에 신경이 계속 쓰이게 되고 목이 덮이는 옷은 갑갑해서 신경이 쓰이고 손발이 한번씩 떨리고 등등의 잡다한 사소한 문제들 때문에 정신 집중이 떨어지게 되었다. 동시에 성적이 떨어지고 아무리 공부를 죽자고 해도 성적은 오히려 내려가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서 에너지가 고갈 상태가 되었고 더 이상 공부에 올인 할 수가 없어 공부를 거의 포기하다시피 했다. 고등학교 수능 시험 때는 밤에 잠이 오지 않아서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었고 수능을 망치고 말았다. 대학은 자신이 원하던 대학에 가지 못해서 자신의 성적에 맞는 대학을 택하게 되었다고 했다.

대학에 진학한 이후로도 고등학교 때 만큼은 심하지 않았으나 잡다한 생각 때문에 정신 집중이 안 되는 것은 계속되었다. 여자 친구를 사귀게 되면서 여자 친구가 야한 옷을 입으면 질투심 때문에 견딜 수가 없고 열등감에 시달리게 되어 그런 옷을 여자 친구가 입지 못하게 강압을 하면서 여자 친구와 갈등이 계속되었다.

Y군에게 병원이나 정신과를 찾아가 보지 않았느냐고 물었을 때 그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신경 정신과를 찾아갔으나 약물을 주면서 그런 잡다한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단순한 조언 때문에 더 이상 찾아가지 않았고 약물을 몇 회 복용하다가 그만 두고 말았다고 했다. 정신과 의사 선생님의 대답이 Y군의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잡다한 문제 때문에 그것을 근절시키기 위해서 찾아갔는데 그런 생각은 쓸데없는 생각이니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말에 실망을 한 것이었다. 어떻게 하면 그런 생각들이 들지 않는지를 알고 싶었는데 그런 생각을 하지 말라는 말은 이미 자신이 수 없이 시도해 보았으나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이 기대한 대답이 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자신의 과외 선생님에게 이러한 어려운 고민을 상담을 해 왔다고 했다. 그 과외 선생님에게 힘들 때 하소연을 하면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는 것이 좋다, 쓸데없는 생각에 빠지지 말라는 충고들이 조금은 도움이 되었으나 그러한 증세는 계속되었고 힘이 들면 찾아가서 몇 가지 조언들을 들었으나 별로 도움이 되는 것 같지 않아서 대학에 진학하고 난 이후에는 찾아가지 않았다고 했다.

그 이외의 생리적인 문제는 별로 없었으나 고등학교 3학년 때 소변이 너무 자주 나오는 것 같아서 비뇨기과에 갔으나 생리적인 문제는 없었고 전립선이 약하다고 약물을 2주일 정도 복용한 이후부터 또 전립선이 약하면 이후에 섹스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하고 걱정을 하게 되어 걱정거리가 한 개더 늘어났다고 했다. 소변이 너무 자주 나오는 문제는 이후에 자주 등장해서 그 이후에서 대학 4학년 때까지 약 7회 정도 같은 비뇨기과 선생님을 찾게 되었고 그 때마다 생리적인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너무 잦은 자위행위 때문이 아닌가 불안해서 비뇨기과 의사 선생님에게 "전립선이 약하면 자위행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는 대답이 Y군의 걱정을 더 첨가 시켜서 부정적 생각에 빠지게 된 것도 Y군의 불안을 증폭 시키는 요소였다.

이후에 자주 하던 자위행위 시에 발기가 잘 안 되는 것 같아서 한의원을 찾았다. 한 의사 선생님은 Y군을 진찰한 후에 "소음인"이어서 소심하고 정력이 약할 것이라는 말에 또 다시 자위행위에 신경을 쓰는 바람에 자위행위를 많이 했기 때문에 정력이 약화되지 않았나 하는 불안이 더 첨가되어 고통스럽다고 했다.

가족적 배경

Y군은 1살 위인 형님이 있고 아버지가 하든 사업이 잘 되지 않아서 사업을 그만두고 직장 일을 하게 되면서 어머니가 Y 군이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일을 하게 되면서 부모님과 이야기를 할 시간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경제적으로는 크게 어렵지 않았고 최근에 새로 지은 아파트 촌에 이사를 와서 경제적으로 어려움 없이 살고 있다고 했다.

아버지는 자녀들의 학업에 별로 관계를 하지 않았으나 Y 군이 어린 시절에 "공부를 잘 해야 동료들로부터 무시를 당하지 않는다"라고 한 말이 기억에 선명하다고 했다. 어머니는 항상 Y 군의 성적에 관심을 보였다. Y군의 형님이 자신의 반에서 11등이라는 좋은 성적표를 가지고 와서 어머니에게 보였을 때 어머니가 성적에 불만족을 표현하자 형님은 자신이 있는 힘을 다해서 지금까지 자신이 최고의 성적을 얻었는데도 어머니의 칭찬을 듣지 못하자 더 이상 공부를 하기 싫다면서 공부를 하지 않았던 기억을 회상했다. Y 군의 성적표를 보았을 때 어머니는 자주 평균 90점 이상은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해서 실망을 한 적이 몇 번 있었다고 했다. 어머니가 Y군에게 거는 기대감이 컸다고 했다. 항상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했으나 공부에 간섭을 하거나 강압은 없었다고 했다.

이후에 분석의 과정에서 밝혀진 것은 Y 군의 가족들은 자신의 단점을 숨기는 것이 특징이었다. 자신의 약점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지 말라는 무언의 가족의 룰이 있었다. 어린 시절에 Y군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나 학창 시절의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별로 없었다.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대학에 들어온 후에 부모님의 어린 시절에 관계된 이야기들을 들었던 것이 이것을 증명해준다.

집안에 좋지 않는 사건들이나 자존심을 상하는 문제들은 가족 구성원들에게 금기적이었음이 밝혀졌다. 고로 Y군은 친구들이나 동료들에게 자신의 내면을 밝히기를 꺼려해 온 것이 분석결과 밝혀졌다.

이론적 근거

Y군이 결정적으로 고등학교 2학년 10월 경에 새로 산 안경 때문에 증세가 표면화 된 것은 분명했다. 그러나 그 이전에 이미 누적된 긴장감은 더 이상 지속할 수 없을 한계점에 도달해서 안경 사건으로 폭발한 것이었다. Y군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중간 고사까지는 공부를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고 부정적 생각이나 불안한 증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결정적인 사건이 1학년 1학기 기말 고사 때 성적이 17등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1차 충격을 받았고 이후에 기말 고사에서 23등으로 추락하는 바람에 친구들의 시선, 부모님의 실망이 크게 작용을 한 것이었다. 여기에 무엇보다 Y군이 자신의 자아가 실망을 한 것이었다.

이 때부터 만회를 하기 위해서 죽자 살자며 덤벼들었던 것이 화약을 지고 불에 뛰어 던 결과를 가져왔다. 고등학교 진학 후에 성적의 하락은 이미 문제가 예견되어있었다. 중학교 때는 학원에서 모든 것을 알아서 시험에 대비해서 잘 지도해 주었기 때문에 별로 어려움이 없이도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으나 고등학교 진학 후에 중학교 공부를 지도해 주는 학원이 고등학교 과목도 지원해 주었으나 학생들이 고등학교 보습 학원으로 옮기는 학생이 많아지자 그 학원에서 Y군의 지도 반이 폐쇄되는 바람에 Y 군이 다른 학원으로 옮기지 않으면 안 되었고 옮긴 학원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몇 군데를 옮겨 다니는 바람에 공부에 미진해서 기말고사를 보게 되었고 기말 고사는 17등으로 밀려나게 된 것이었다.

이후에 여름 방학 때 여러 곳의 학원을 찾아 다녔으나 마음에 들지 않아서 혼자서 공부를 한 것이 제대로 공부가 정리되지 못했다. 여기에 학원에 다니는 친구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 친구가 없다는 생각이 끼어들 게 되어 늘 소외감을 느꼈다고 했다. 결과는 2학기 중간 고사에서 23등으로 밀려나서 충격을 받았고 Y군은 자신감을 상실한 것이었다. 결국은 죽기살기로 공부에 올 인하게 되었고 그 결과로 생리적 긴장을 방출되지 않고 계속 누적이 된 것이었다.

Y군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친구들을 멀리하고 공부 시간을 아끼지 위해서 오로지 공부에만 열중했다. 그 결과 1학년 기말 고사에서 11등으로 다시 만회를 할 수 있었다. 이 때 Y군이 생각한 것은 "공부는 열심히 하면 되는구나! 열심히 만 하면 된다. 시간을 투자해서 열심히 하면 자신의 성적을 유지할 수 있다고 확신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Y 군이 몰랐던 것은 열심히 해서 공부를 하는 것은 좋은데 쌓인 긴장을 풀어주지 못한 것이었다. 집에 와서도 새벽 2-3시까지 공부를 했고 평소에도 시험 때처럼 올 인을 했다. 그 결과 약 1 6개월 동안 쌓인 몸의 긴장이 마침내 한계점을 견디지 못하고 터진 것이 안경 사건이었다. 이후에 계속되는 사소한 잡다한 생각이 끼어들면서 불안이 증폭된 것이었다.

Y군은 생리적 긴장이 계속 누적되면서 자신의 생리적 패턴이 긴장의 지속으로 습관화 된 것을 모르고 있었다. 생리적 긴장이 방출되지 않고 계속 누적이 되면 부정적 생각이 끼어들 게 되어있다는 것을 몰랐던 것이다. 긴장이 약간 누그러지면 즉 마음이 약간 안정이 되면 부정적 생각이 들면서 긴장을 원래 습관화 된 상황으로 들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왜냐하면 생리적 긴장과 부정적 생각은 손에 손을 잡는다. 조용해지고 긴장이 줄어들면 부정적 생각이 들어야 다시 원래의 긴장된 상황으로 되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Y군이 1 6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생리적 긴장을 최고 상황으로 유지해온 것 때문에 습관화가 되어 버렸기 때문에 늘 그렇게 유지가 되기 위해서는 부정적 생각들이 끼어들어야 생리적 긴장이 최고조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이것을 전문 용어로 신체 균형 유지 기능(homeostasis)이라고 부른다. 신체는 늘 지속적으로 가지고 있는 유형을 지속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습관화 된 기능은 계속해서 그 기능을 유지하려고 한다는 것은 물리학의 뉴톤의 관성의 법칙에서 생물학이 따온 것이다. 정지한 물체는 정리하려고 하고 운동하는 물체는 계속해서 운동을 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생물체도 자체 균형을 계속해서 지속하려고 한다는 원리가 그것이다.

이 이론은 미국 하버드 대학의 생물학 교수인 월터 케논(Walter Cannon)박사의 이론이다. 가족 치료에서 가족을 살아있는 생물체에 비유를 한다. 가족이라는 생물체는 그 가족 구성원들이 어린 시절부터 형성해서 습관적으로 만들어진 기능들을 가지고 있고 이 기능들은 외부에서 변화가 와도 그 변화에 저항을 하게 된다는 이론이 바로 가족의 자체 균형 유지 기능으로 이론화 된 것은 신체 균형 유지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Y군은 어린 시절에 부모님과의 미주알고주알 이야기를 한 적이 거의 없었다. 이것은 부모님이 자녀들의 이야기를 끄집어 내어 자신의 느낌과 생각들을 말로써 표현하게 해주는 기능을 미흡하게 만들 게 된 것이다. 어린이들은 자신의 내면의 생각과 느낌과 상상들을 미주알고주알 이야기함으로써 생리적 긴장을 방출하게 된다. Y군은 지금까지 자신이 문제점들을 다른 사람에게 소상하게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했다. 어머니에게는 다른 잡다한 생각 때문에 공부에 주의 집중이 잘 안 된다는 말은 했지만 상세하게 마음을 털어 놓고 이야기하지 않았고 다른 동료들이나 친구들 한데서 자신의 약점을 말하지 않았다. 이유는 만약 자신의 약점을 이야기하면 친구들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Y군이 1 6개월 동안 사귀고 있는 여자 친구에게도 이런 자신의 고통스런 이야기들은 해 본적이 없다고 했다. 만날 때마다 어떤 이야기들을 하느냐는 치료자의 질문에 그냥 일상적인 이야기들만 한다고 했다. 친구들과 동료들을 만나면 항상 껄끄럽고 자신은 별로 할 이야기가 없고 그냥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편이라고 했다. 고로 Y군은 자신의 고민과 갈등을 머리 속에서 계속 굴리는 바람에 불안이 증폭된 것이고 습관화 된 긴장을 지속하기 위해서 끝없이 사소한 부정적 생각들을 사용해서 긴장을 원래의 위치로 들어올리고 있었던 것이다.

Y군은 어린 시절에 오디프스 콤플렉스에 문제가 있음이 밝혀졌다. 대학생인 지금까지도 밤에 불을 켜고 잠을 자고 가족구성원들이 없으면 거실과 방안에 불을 켜 놓아야 안심이 된다고 했다. 특이한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밤에 잠을 자다가 잠이 오지 않거나 두려우면 부모님이 자는 방에 문을 열고 들어가서 어머니와 함께 잔다는 것이었다. 이 때 아버지는 "내 원참! 내가 참아야지"하면서 거실에 나가서 자고 자신은 엄마와 함께 잔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특이한 것은 그가 엄마의 침대에서 자면서도 엄마 쪽을 얼굴을 마주 보지 않고 엄마 쪽으로 등을 돌리고 잠을 잔다는 것이었다. 엄마는 등을 돌리고 잠을 잘 바에는 왜 엄마 침대로 오느냐고 빈잔을 준다는 것이었다.

이런 현상은 대학생이 된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또 초등학교 6학년 때 엄마가 자신의 몸을 씻어주고 있을 때 자신도 모르게 발기가 되면서 얼굴이 붉어져서 부끄러워서 도망을 가 버린 일이 있었고 그 후부터 지금까지 팬티를 입고 엄마가 자신의 등을 밀어주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도 엄마가 Y군의 등을 밀어줄 때 발기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또한 어린 시절부터 형님과는 같이 목욕탕에 가지 않았고 지금도 목욕탕에 가지 않고 집에서 샤워를 할 때 등을 밀어야 할 때 가족 중에서 아무라도 와서 등을 밀어달라고 하는데 주로 엄마가 이 일을 해주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것이 발기 문제와 여자 친구의 에로틱한 옷차림 금기 시와 여자친구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불안의 근원이 된 것은 아래에서 분석이 된다.

치료 결과

Y군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털어 놓고 이야기를 하게 했다. 여자 친구와 관계를 분석해 본 결과 친밀한 관계가 아니고 그냥 현상 유지로써 두 사람은 항상 만날 때마다 무엇인가 텅 비어있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Y군은 자신의 내면의 마음의 문을 닫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마음의 문을 닫아놓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 속에 들어올 수가 없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치료가 진행되어가면서 Y군은 자신의 불안이 가지고 있는 생리적 반응을 알 게 되었다. 치료자는 Y 군에게 자신의 내면 속의 마음의 움직임을 알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즉 자아를 알 게 만들어 주는 것이었다. 먼저 여자 친구에게 치료실에서 치료자에게 했던 이야기들을 소상하게 이야기할 것을 권유했다. 여자 친구가 자신의 단점을 보면 자신을 떠나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래서 실험을 해보자고 했다. 여자 친구에게 소상하게 자신의 어려움을 이야기해 본 결과 여자 친구와 관계는 점점 좋아지고 Y군 자신이 이런 이야기들을 싫토록 한 후에는 자신의 불안감정이 많이 감소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조금씩 친구들에게 자신의 문제점들을 이야기해 가면서 자신의 긴장이 풀어지고 부정적 생각들이 줄어들어간다는 것을 알 게 되었다.

Y군이 여자 친구의 에로틱한 옷차림에 간섭과 질투심에 대한 원인을 찾으면서 위에서 언급한 오디프스 콤플렉스가 관련되어있음을 알 수 있었다. Y군은 아버지를 밀어내고 엄마를 독차지 하고 있었다. 형님은 엄마 방에 가서 엄마와 함께 자는 버릇이 전혀 없다고 했다. Y군은 오디프스에서 아버지에 승리한 것이다. 아버지를 밀어내고 엄마를 독차지 하고 있다. 오디프스의 승리는 Y군 자신에게 치명적임을 모르고 있다.

정상적 어린이는 엄마를 아빠에게 포기하고 자신은 사춘기 시절에 이성 한데로 방향을 돌리게 되는데 Y군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사춘기에 진입했고 반에서 인기가 있었고 반장으로 학급 여자 어린이들에게 관심을 받아서 한번씩 러브 레터를 받기도 했으나 아무런 관심이 없었고 여학생들이 사귀자고 편지를 보내오는 경우가 자주 있었으나 그는 관심이 없어서 거부했다고 했다.

이것은 중학교, 고등학교 때도 계속되었고 별로 이성 친구와 친밀관계를 하는 것을 배우는 것을 막아 버린 장애물이 된 것이었다. 그 결과 이것이 대학 때 여자 친구와 사랑을 주고 받는 친밀관계를 형성할 수 없는 것과 관계 있었다.

더구나 엄마를 아빠에게 포기하지 못하고 독점한 것이 이후에 여자 친구와 관계에서 여자 친구를 독점하려고 한시라도 눈을 떼지 못하고 있고 특이하게 에로틱한 옷을 입지 못하게 하거나 자신보다 능력이 뛰어난 남자들에게 여자 친구를 빼앗긴다는 질투심의 근원이 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Y군이 안정을 찾아가면서 한번씩 외부에 스트레스의 충격을 받았을 때 Y군의 내면 마음의 흐름이 어떤가를 관찰해 보게 했다. 그가 외부의 스트레스에 노출되었을 때 어떤 이벤트로 충격을 받았을 때 부정적 생각이 증폭되고 계속해서 불안 속에 빠져들어간다는 것을 알 게 되었다.

Y 군은 대학 졸업을 앞두고 졸업 직후에 군에 입대한다는 이벤트 때문에 몇 개월간 조용하면 내면 마음이 동요를 일으키고 잠에 잠이 오지 않는다는 하소연이 터져 나오게 되었다. 군 입대를 1주일 앞두고 밤에 잠이 오지 않아서 자기 방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형님을 자신의 방으로 불러서 형님과 이야기를 3시간 동안 하게 되면서 자신의 긴장이 풀려서 잠을 잘 자게 되었다고 이야기를 했다.

지금까지 한번도 형님과 솔직하게 그러한 이야기를 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이것은 Y 군의 대화를 전개해 나가는 기술이 향상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형님이 자신의 이야기를 가로 막으면 자신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나서 이야기를 하라면서 대화를 전개해 나간 것이 치료자의 눈에 띄었다. 최근에 자신의 친한 친구들과 자신의 속 마음을 털어 놓고 이야기를 해 보니 불안하던 마음이 안정을 찾았다고 했다.

Y 군은 군에 입대할 때까지 계속해서 치료자의 치료를 집중 적으로 받고 있다. 너무 시간이 짧아서 아직도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많이 남아 있지만 자신의 마음을 달래고 컨트롤하는 방법을 한가지씩 습득해 나가면서 마음의 안정을 얻어가고 있다. 여자 친구와 관계는 점점 친밀하게 가까워지고 있으며 대학에서 마지막 기말 고사는 어려움이 없이 잘 치렀고 시험 강박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군 입대를 앞두고 생기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불안이 증폭되는 것을 다루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음의 치료 회기 과정에서는Y군의48시간이 끝나고 다시 48시간의 치료 계약을 하고 졸업 후에 ROTC로 임관되어 군에 입대할 때까지의 치료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치료 기간: 1회기에 2시간으로1주일에 2회씩 3개월 동안 집중적 심리치료를 받아서 어느 정도 마음의 안정은 얻었으나 다음 달에 군 입대하기 때문에 나머지 1개월은 1주일에 4회로 8시간씩 집중적인 치료를 받았음

치료의 결과: 입대를 일주일 앞두고 마음의 안정을 되찾게 되었고 더 이제 불안에 겁내지 않고 자아 감각이 높아졌다. 부정적 생각으로 연결되던 연결 고리를 끊고 긍정적 생각의 연결 고리를 만들어 더 이상 우울하게 빠져들지 않았고 군 입대를 앞두고 더 이상 심한 불안은 등장하지 않았음

치료의 과정

Y군의 48시간의 과정이 끝나고 군 입대를 한달 앞 둔 상태에서 군입대라는 크다란 스트레스 때문에 마음의 안정을 찾지 못하고 다시 1달 동안 1주일에 4회씩 26시간의 집중적으로 심리 분석 치료를 계속하게 되었다.

두 번째 기간에 많은 문제점들의 원인을 밝혀낼 수 있었다. 아래의 내용은 두 번째 치료 기간에 분석되진 내용들을 요약한 것이다.

Y군은 동료들과의 경쟁심이 심해서 실험 실습 시간에 조그만 실수를 해도 또 다른 동료들보다 자신이 뒤떨어진다고 생각되면 자신을 비하하고 질책하고 자신의 자아를 평가절하는 것을 해결하고 싶다고 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는 내내 자신의 학급에서 4 등을 유지했고 집에 오면 오로지 공부에만 집중을 했다고 했다. , 중학교 시절에는 시험 때에만 집중적으로 공부에 올인(all in)해서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으나 고등학교 1학년 때 1학기 중간 고사에서 11등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나 1학기 기말 고사 때 17등으로 밀리면서 불안해지기 시작했고 2학기 중간 고사에서 23등으로 밀려나사 충격을 받았고 이 때부터 죽기살기로 공부에 올 인해서 다시 11등으로 원상 회복을 했다고 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는 죽기살기로 덤벼들었고 이후에는 2학년 전체를 통해서 계속해서 4등을 유지했다고 했다. 이 시기에 학급에서 자신과 라이벌 상태에 있는 한 친구가 계속 3등을 하는 바람에 경쟁심으로 그 친구의 책을 몰래 숨겨 버린 기억을 더듬어 냈다. 지금은 그 때의 질투심을 부끄러워했다. 또 대학 2학년 때부터 4학년 때까지 같은 학과에서 친한 동료가 자신보다 성적이 항상 앞서는 것에 대한 질투심이 심하다고 호소를 했다.

Y군은 초등학교 시절에는 학급에서 반장 부반장을 했고 4학년, 5학년, 6학년 때는 줄 곧 반장을 했고 공부도 최고 상위권으로 늘 동료들의 부러움을 독차지 했다고 했다. 문제가 터진 것은 고등학교 2학년 10달로 그 때 앞 자리의 친구가 자신의 안경을 망가뜨리는 사건으로 증세가 발발 했다고 했다.

Y군의 형님은 Y군보다 1살 위로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급에서 11등을 해서 어머니에게 칭찬을 기대하고 성적표를 어머니에게 보여주었으나 어머니가 좀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에 분노해서 더 이상 공부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하고 이 이후에는 공부에 신경 쓰지 않았다고 했다.

Y군은 부모님의 기대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했다. 아버지는 늘 공부를 열심히 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 아버지처럼 살지 않으려고 하면 공부를 열심해 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이야기를 했다. 아버지는 공부를 잘 하면 다른 동료들로부터 멸시나 무시를 당하지 않는다고 종종 이야기했다고 했다. 그러나 직접 공부에 관여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대신에 어머니는 늘 Y군의 성적표를 확인했고 적어도 평균 90점은 되어야 한다고 했다. Y군은 무의식적으로 평균 90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 아버지는 실패한 사람은 아니라고 했다. 초등학교 때까지 아버지는 조그만 사업체를 운영했으나 중학교 1학년 때 사업체가 부도가 나는 바람에 정리를 하고 지금은 고모가 운영하는 회사에 다니고 있고 그 시점에서 어머니도 고모가 운영하는 사업체에서 경리를 보는 일을 하게 되어 부부가 같이 일을 하고 있고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최근에 지은 고급 아파트에서 중산층으로 살고 있다고 했다. Y군이 아버지에게 아버지가 어떡해서 "나처럼 되지 말라"고 합니까? 라고 물으면 아버지는 그대로 공부를 열심히 해서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잘 살아야 한다고 습관처럼 말한다고 했다.

Y군은 유치원 때 학예회에서 사회를 본 일도 있고 유치원과 초등학교 시절에는 늘 부모님으로부터 똘똘하다 즉 똑똑하다, 머리가 명석하다는 칭찬을 많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고등학교 2학년 때 10월 달 이후로는 공부에 진전이 없고 아무리 공부를 해도 더 이상 머리에 들어가지 않았고 지쳐서 에너지가 고갈되었다고 했다.

수능을 보는 전날에 Y군은 잠을 잘 수 없었다고 했다. 수능뿐만 아니라 학력 고사 전날에는 잠이 오지 않아서 괴로워하며 밤을 세운 적이 많았다고 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정신과에 가서 약물 처방을 받았으나 효과가 없어서 더 이상 정신과는 찾지 않았다고 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에너지가 고갈되어 더 이상 공부를 계속할 수 없어 수능 점수가 기대치 보다 낮아 지금의 대학에 들어오게 되었지만 지금의 전공과 대학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대학이었고 전공도 원해서 하고 싶어서 선택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Y군은 초, , 고등학교 시절에 제일 재미있었던 과목은 체육과 미술이라고 했다. 체육 시간에는 축구를 잘해서 언제나 칭찬을 받았고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에는 공부가 끝나면 친구들과 축구를 했고 항상 잘한다는 칭찬을 들어왔다고 했다. 미술 시간은 그리기를 잘해서 칭찬을 받았고 중학교 때는 미술 선생님이 자신의 작품을 다른 반에 가지고 가서 전시를 하고 칭찬을 했다고 했다. 미술 과목과 체육 과목은 선생님이 좋거나 안 좋거나 간에 기다려지는 시간이었고 다른 교과목은 선생님에 따라서 좋아하는 과목도 있었고 싫어하는 과목도 있었다고 했다.

Y군은 중학교 1학년 때 성적표를 반에서 7등을 한 것을 4등으로 살짝 고쳐서 어머니에게 보여준 결과 어머니가 등수를 고친 것이 아닌가 의심을 하는 것을 아니라고 시치미를 떼서 넘긴 적이 있고 고등학교 1학년 2학기 때 성적이 23등으로 밀려 났을 때 자신의 성적표를 어머니에게 보여주지 않고 그냥 성적이 좀 좋지 않았다고 말로만 했던 것을 기억했다. 23 등으로 밀려났을 때 같은 학원에 다니던 친구가 Y군의 성적표를 보고 "나는 네가 공부를 잘 하는 줄 알고 있었는데 그렇게 공부를 잘 하지 않는구나"라는 말을 듣고 "이번에는 실수를 했지만 다음에는 잘 할 거야, 성적을 만회할 꺼야"라고 했다.

Y군은 대학 때 동료들이 자신을 어떤 것을 잘못한다고 놀리면 화를 벌컥 내면서 듣기를 싫어하고 자기 자신의 약점이 노출되는 것에 짜증을 잘 냈고 언제나 친구들보다 잘해야 한다는 강박감에 시달렸다고 했다. 고등학교 2학년 3학년 시절에는 시간 강박증 때문에 시계를 자주 쳐다보고 시간이 자꾸 가는데 공부의 진도는 나가지 않아서 고통스러웠다고 했다.

Y군은 초, 중등학교 시절에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고 했다. 성적이 좋았던 중학교와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는 교육대학에 가서 초등학교 교사가 되는 것이 희망이었고 부모님도 그 희망에 찬성했다고 했다. 그러나 수능 성적이 좋지 않아서 교육대학은 포기를 했고 성적에 맞추어서 지금의 대학과 지금의 학과에 들어오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장래에 어떤 사람이 되겠다는 특별한 꿈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냥 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그 때까지 어떻게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했다.

Y군은 친구와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이 왜 사는지?" "왜 내가 여자 친구와 사귀어야 하는지?" "왜 내가 이러한 공부를 해야 하는지" 혼란해진다고 하소연을 했다고 우울해하면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자신의 존재 이유를 알고 싶다고 하소연을 했다.

이론적 근거

Y군이 지나치게 경쟁적이고 모든 면에서 다른 친구들보다 뛰어나야 한다는 생각은 무의식적으로 부모님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Y군은 어머니가 미인으로써 대학 친구들이 집에 한번씩 들리면 "야 너의 어머니 미인이든 데!"라고 칭찬을 한다고 했다. 아버지도 체격도 좋으시고 건강하고 미남에 속한다고 했다. 특히 형님은 인물이 잘 생겨서 어린 시절부터 얼굴이 잘 생겼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고 했다.

그러나 Y군 자신은 별로 인물이 잘 생긴 것도 아니고 어떤 것을 뛰어나게 잘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다른 동료들보다 뛰어나게 내 세울 것이 하나도 없다고 푸념을 하는 것을 치료자가 자주 들었다. Y군은 누구를 닮았느냐고 물었을 때 그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반반씩 닮아서 별로 잘 생긴 인물이 아니라고 스스로 평가를 했다.

Y군이 어린 시절에 인물이 잘 생긴 형님과 경쟁적이고 라이벌 적인 것이 밝혀졌다. 그러나 부모님은 한번도 집 안에서나 집 밖에서 두 아들의 인물을 비교한 적은 없었다고 했다. 유치원 때 형님이 Y군에게 "너 이 학습지 문제를 풀 수 있겠니?"하고 물었을 때 Y군이 "나도 내면쯤에는 형님이 하는 것처럼 문제를 풀 수 있어!"라고 대답한 것을 기억해냈다.

또 한번은 형님이 어머니에게 화를 내면서 "그래 그러면 동생 Y와 잘해 보세요!"라고 이야기한 것에서도 형제 사이에 라이벌적인 경쟁을 분석해 낼 수 있었다. Y군은 군 입대를 앞두고 하루는 밤에 잠이 오지 않아서 잠을 자지 않고 있는 형님에게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해서 형님과 둘이 마주 앉아서 약 3시간을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어려운 점들을 생후 태어나서 처음으로 형님과 허심탄회하게 주고 받았다고 했다.

이 때 형님은 Y군에게 "너는 항상 나보 더 공부도 잘했고 항상 무엇이든지 잘하지 않았니! 나는 늘 네가 부러웠던 적이 많았다, 너는 여자 친구도 지금 1 6개월이나 해어지지 않고 사귀고 있고 나는 지속적으로 여자 친구와 사귀지를 못하고 중간에 끊어져 네가 부럽다"라고 했다고 했다. 여기에서 형님은 Y군에게 늘 자신보다 무엇이든지 잘하고 뛰어난 동생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Y군은 유아원과 유치원과 초등학교 시절에 어머니가 늘 옆에서 학습지를 가져와서 같이 공부를 했으며 성적표를 가지고 오면 어머니가 확인을 하고 늘 좀더 열심해 해야 한다고 하시던 말씀들을 기억했다. 어머니는 Y군에게 항상 일정한 분량을 정해놓고 공부를 하게 했고 그것을 다해 놓고 놀기를 원했다.

어머니의 이러한 생각과 태도는 Y군과 형님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주었고 특히 Y군이 성적 순위에 집착하게 되었고 자아에 너무 많은 부담이 되게 너무 많은 공부의 양을 자아에 지워서 항상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시간 강박에 시달리는 원인을 제공한 것이었음을 모르고 있었다.

Y군이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급에서 4등을 유지하면서 시험에 관계없이 계속해서 쉬는 시간도 없이 공부에 매진할 때 가장 좋아하고 기뻐한 사람은 어머니였다고 했다. Y군은 어머니가 원하는 기대하는 대로 쉬지 않고 성적 순위에만 신경을 쓴 결과 누적된 스트레스가 고등학교 1년과 2학년 10월까지 약 1 6 개월을 계속한 결과 안경 사건과 목 티 샤츠 사건을 유발하게 된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공부를 하는데 즐거움이 없고 성적 순위에만 신경을 쓴 결과 긴장의 정도가 한계선을 넘어서 증세를 유발 한 것이었다.

Y군이 친구들에게 "너는 그것을 잘 할 줄 알았는데 그것밖에 못하니?"라고 비정되는 말 뒤의 무의식 속에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가 Y군에게 "나는 네가 그것을 잘하는 줄 알았는데 네가 그것도 못하니!"라는 비판과 비하가 숨어있다는 것을 알 게 되었다.

Y군이 친구들과 경쟁적이고 경쟁에 지기를 싫어하고 경쟁에서 뒤떨어지면 자기 비하와 자아 평가절하가 따라오는 것의 원인을 Y군이 알 게 되면서 모든 것을 다 잘해야 한다는 모순을 깨닫게 되면서 결함을 숨기려고 하지 말고 받아들이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모든 것을 다 잘하면 신(god)이지 사람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Y군은 자신이 하는 일에 즐거움이 없고 미래에 무엇을 하겠다는 장래의 설계가 되어있지 않음을 알 게 되었다. 자신의 존재 이유에 회의를 느끼는 것은 바로 자신이 선택한 즐거워서 하는 일, 자신의 선택해서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고 어머니의 기대에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해서 그냥 등수와 성적에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고 다른 사람들의 칭찬을 얻기 위해서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 공부나 일을 하고 있음을 알 게 되었다.

무의식적으로는 어린 시절에 어머니가 Y군이나 형님에게 스스로 즐거움을 찾아서 공부를 하도록 신경을 써 주지 않고 그날 정해진 양의 학습지나 공부를 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심어주었기 때문임을 알 게 했다.

이제 자기 자신의 자아를 찾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공부나 일을 하면서 스스로 이것을 배워서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 하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도록 했다. 그래서 스스로 즐거움을 하는 일에서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치료 결과

Y군은 점차로 연속된 부정적 생각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입대를 불과 2주일 정도 앞두고 연속적으로 이어지던 우울한 생각의 사슬을 끊고 긍정적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어갔다. 자아를 달래는 방법을 알고 자신의 감정을 여자 친구나 친한 친구들에게 털어 놓고 친밀감을 쌓아가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군 입대를 앞두고 고등학교 때 친했던 친구와 모처럼 4시간 동안 자신의 고통스러웠던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었고 그 친구 역시 고등학교 때 힘들어서 가출한 사건을 이야기하면서 자기 자신만 어려움을 가진 줄 알고 숨겼던 자신을 부끄러워하게 되었다.

이제 여자 친구와는 친밀감이 많이 형성되어 Y군의 부모님에게 여자 친구를 소개할 수도 있게 되었다. 긴장이 누적되었을 때의 자신의 생리적 현상을 파악하고 자신의 긴장을 평소에 감소시키는 방법을 사용해서 긴장을 풀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분석 치료 시간에 치료자와 한 이야기들을 여자 친구에게 할 수 있게 되었고 특히 형님과 3시간 가량 서로를 허물없이 이야기한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자신의 문제가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떻게 누적된 긴장 때문에 부정적 생각들이 꼬리를 무는가를 알 게 되었다. 그 부정적 생각의 고리를 끊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입대 하루 전날에 마지막으로 분석 치료 회기를 가지면서 그는 지금까지는 수능 시험이나 중간고사 기말고사 등의 굴찍한 이벤트들을 앞두고 잠이 오지 않거나 안절부절 못했는데 지금은 내일 입대를 앞두고 밤에 잠을 잘자고 크게 긴장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그 동안 74시간의 심리분석 치료를 받으면서 자아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 게 되었고 그 치료를 너무 늦게 받게 된 것을 아쉬워했다. Y군은 졸업 후에 ROTC 임관으로 군에 입대 해야 했기 때문에 입대 직전에 74시간으로 치료를 종결하고 군에 입대했다. 치료자는 내심으로 걱정이 많이 되었다. 왜냐하면 군 입대는 최고의 긴장이 연속되는 기간으로 Y군은 군에 입대해서 6개월간 장교 훈련을 마친 뒤에 자신이 근무할 부대에 배치를 받게 된다고 했다. 입대 며칠 전에 Y군은 평소처럼 심하게 불안하지 않다고 했다. 마음이 잔잔하고 안정이 된다고 했다.

치료 종결 후에 6개월이 지난 후에 2008 7월 말 경에 Y군이 치료자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지금 군사 교육을 끝내고 xx 부대에 배치 받았습니다. 선생님의 치료 도움으로 군사 교육 중에 별 어려움이 없이 잘 지냈습니다. 옛날의 어려움에서 벗어나서 지금 이렇게 보내게 된 것은 선생님의 치료 덕분입니다. 앞으로 종종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치료자는 그의 전화를 받고 그가 과거의 어려움에서 벗어나서 지금은 잘 적응해나가고 있음을 기뻐했다.

http://blog.naver.com/psychclinic/220891083993